학부모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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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기자단] 코로나19가 만든 신종"졸업식"
  • 담당자 이영철
  • 작성일 2020-02-14
  • 조회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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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우한 신종 코로나 폐렴 사태로 사람들의 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인적이 뜸해진 지 오래다. 마스크가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진풍경도 펼쳐졌고, 공공장소에서 다소 조작적인 영상을 촬영하여 관심을 모으려 하는 유튜버가 벌인 웃기고 슬픈 사건도 있었다.

울산 역시 시민 전체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여러 대응책을 발표하였는데, 그중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 연기를 권고한 것이 눈에 띈다. 아마도 대학 내에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을 고려한 조처일 것이다. 차별적인 대응이라고 교육부는 수업 결손은 보강이나 원격수업, 과제물 등으로 보완하는 등의 학사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확진자가 나온 전국의 학교들에는 휴업 명령이 내려졌다. 경기도만 해도 벌써 200여 곳이 넘는다. 절대적인 약자에 해당하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긴급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울산교육청 역시 각 학교에 각종 관련 공문을 통하여 대응 전략을 전달하는 등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하여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월 말 개학 직후 학생 및 전 직원 대상으로 중국 등 해외 국가의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14일간 등교(출근) 중지 조치가 가장 먼저 취해졌다. 등굣길 및 수업 중간마다 전 교사가 나와서 학생들 발열을 체크하던 메르스 때와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감염자 상황을 살펴보면서 추가 대책이 마련될 터다.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각 학교는 현재 외부인의 출입 자체가 완전히 금지된 상황이고, 각 교실에는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을 하고, 수업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또한 감염병 위기경보 3단계(경계) 발령에 따라 졸업식, 학교 행사, 체험 및 수련 학습 등 단체 행사 역시 자제 및 금지한 상태다.

그러면서 2월 중순께 이루어지는 졸업식이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기자의 막내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들의 졸업식 역시 각 교실에서 학생들만의 축제로 구성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문자가 날라 왔다.

학생들은 각 교실에서 방송으로 졸업식에 참여한다. 교장선생님 외의 내빈의 축사도, 감사패 전달도, 송사와 답사 발표 역시 방송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각 학생을 축하할 학부모와 가족들 역시 이날은 참석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의 먼 훗날 인생에 제일 기억에 남아 있는 초등학교 졸업식이며 초등학교 시절의 가장 큰 행사인데, 너무 서운하게 지나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대단히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생각이다. 그러한 안일한 생각이 결국 큰 사건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미 수도권만 보더라도 이런 서운함 따위를 따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실 기략 종횡(機略縱橫)의 지혜, 상황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이런 때다. 큰 장소에서 모두가 한데 모여 축하하지는 못해도, 각 학교마다 이미 아이디어를 내서 특색 있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 영상들을 모아서 상영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급만의 특별한 졸업식을 개최하기로 한 학교도 있다.

더불어 이 아이들이 입학해서부터 졸업 때까지 자라 온 사진들을 모은 성장의 영상을 제작, 각 반에서 상영하는 시간도 가진다. 어쩌면 학년 전체가 모이는 것보다 학급에서 하는 행사로 더욱 개별화되어 ‘나’와 가까워진 졸업식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졸업식은 그 어떠한 형태로든지 아이들 개개인에게 세상에서 한 번뿐인 졸업식이다.‘졸업’은 규정된 학교급의 교과 과정을 무사하게 마침을 뜻한다. 가족이 모두 축하의 자리에 함께하시지 못하여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축하의 본질은 꼭 한 두 시간을 같이 지켜보면서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루빨리 우한 폐렴 사태가 종결되어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심하면서 새로 진급하는 학교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