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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진실 VS 사실
  • 담당자 박서연
  • 작성일 2020-02-28
  • 조회수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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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https://blog.naver.com/jykim515/221445240158

추리소설을 즐겨 보는 사람들은 한번 쯤 진실과 사실, 이 두 개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 봤을 것이다. 또한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는 코난의 대사와 같이 진실 대신 사실을 넣어보면 어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은 언제나 하나!’ 말해보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실과 진실의 차이점이 있을까? 명확히 구분하기엔 개념을 글로 표현하기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A라는 사람이 B라는 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차에 독을 타 넣었다. 그러자 B는 컵에 입을 댄 동시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A가 독을 타 넣는 것을 우연히 본 C는 경찰에 진술을 하면서 A는 체포되었고 A는 모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부검결과 독살로 인한 사망이 아님을 연구원이 밝혔다. 사건의 진실은 B가 독이 든 차를 삼키기 전, 우연히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심정지 상태로 사망한 것이고, 독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진실과 사실은 무엇일까? A가 살의를 갖고 독을 탄 다음 B에게 먹이게 유도한 것과 C의 증언은 사실이나 진실은 독살이 아닌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이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표면적, 실제로 존재하여 경험한 것. 진실은 내면적,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이다. 단 하나밖에 없는 것. 절대적인 진실은 하나. 그렇다면 이것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사실은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코난이 ‘사실은 언제나 하나’가 아닌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라며 추측해본다.
사실과 진실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이는 철학적 관점, 역사적 관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과 진실에 대해 또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어떤 분야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언론이다. 속보와 경쟁에 찌든 언론은 역시 진실에 별로 관심이 없다.
현재 언론은 신뢰도를 잃은 지 오래이다. 어느 원인에서 찾든 신뢰도가 떨어진 것은 현실이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계는 ‘사실’보도의 문제다. 여러 사실이 존재하는 가운데 언론이 전달해야하는 것은 진실이지만 현실은 사실에 기반 하지 않고 진실에 이르는 것이 많이 없다. 의혹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 보도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충분한 과정과 노력을 거치지 않은 보도들이 언론 전반의 신뢰를 저하시킨다.
사실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 어떻게 진실을 밝히려 할까. 세월호 사건을 그 예시로 볼 수 있다. 승객이 전원 구출되었다는 거짓이라는 오보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까? 검열제도가 그만큼 소용없을 만큼 대한민국은 속보와 광고 경쟁에 휩쓸려 있다. 누구 하나 입에서 뱉은 한마디가 어쩌다 사실이 되어 이것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보도한다. 따라서 정보 제공자가 먼저 정확한 사실과 진실을 알아내고 여러 검열제도를 거친 뒤 보도해야한다. 사실만 밝히면 여러 사실이 얽히고 얽혀 진실은 감춰질 수도 있다. 또한 한번 오보 난 것은 되돌릴 수 없다. 다시 수정작업을 거치면 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건에 대한 오보일 경우 가짜 뉴스의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게 된다. 그리고 다시 정정보도를 내 놓는다고 해도 이미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어려우면 아무리 진실이 드러나도 사람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시정하는 소용이 없다. 그만큼 언론은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진실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진실은 단순하지 않다. 진실은 기자들의 심층 취재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사실을 진실로 가장하거나 사실이라는 명분 뒤에서 진실에 이르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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